내가 흐르지 않으면

조회 수 4292 추천 수 3 2010.11.13 11:09:17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무엇이 푸르냐고 나에게 묻지 마라
그대가 푸른것이 곧 진실이다






믿음은 마음에서 만들어 지고
오해는 머리에서 만들어 진다.






시계가 깨진다고
시간까지 깨지는 것은 아니다.






예술을 모르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술을 모르면서
예술을 모독하는 것은 죄가 된다.






내 마음이 청명하면 온 우주도 청명하다.







지구에는 음악이 있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것이다.








사진 - 2010-11-08

글 - 이외수/ 아불류 시불류(我不流 時不流) 中에서

.
.


시, 공간을 생각지 않으면 찍을 수 없는 사진...
카메라 들고 선운사 도솔암으로 가기 위해 도솔천을 지나면서
귀엽님 읽었다는 이외수님 책의 글,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한 걸음의 중심
한 걸음의 시간...

"그대가 그대 시간의 주인"* 이며
세상 모든 일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 하네요.

도솔천에 앉아서 귀 기울이면 누구나
바람이 전하는 잠언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김귀엽

2010.11.13 14:11:41
*.143.66.161

다시 보아도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많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과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자주컴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김귀엽

2010.11.13 14:18:48
*.143.66.161


차나 한잔 하고 가소ㅡ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계절이 변하면 입을 옷이 있고 허기가 지면
먹을 음식이 있고 잠자기 위해 돌아갈 집이 있다면, 마음 하나 잘 다스리
는 일만 남았습니다.


교훈은 간직하라고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라고 전해주는 것이다.


당신이 모르는 야생식물은 모두 잡초로 분류되나요.


세상은 살아갈수록 복잡해지고 인생은 살아갈수록 간단해진다. 그래
서 살만 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떠날 때가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공부해서 남주냐, 라는 옛날 유행어가 있었다. 하지만 공부해서 남 안
주는 놈들이야마로 헛공부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김귀엽

2010.11.13 14:24:23
*.143.66.161


ps)글을 쓰다 보면 예상도 못한 곳에서 후딱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글쓰기도 끊어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한나절 꿈도 없이 잘 자고 있어났더니 한나절 꿈도 없이 잘 자고 일어
난 소식조차 꿈이더라.


하나님, 제 마음속에도 DEL키를 달아주세요. 터치 한 번으로 말끔하
게 마음을 비우고 싶으니까요.


당신의 사랑이 자주 흔들리는 이유는 그것이 진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쪽보다는 당신이 직접 천사가 되는 쪽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김귀엽

2010.11.13 14:33:31
*.143.66.161

우랄알타이어가 부랄알타이어로 읽혀지면 변태인가요.
(이외수님의 글 중에 이런 대목에서는 큰소리로 웃고 넘어갑니다. 하하하~)
방금 커서를 잘못 눌러서 쓰던 글이 또 날아갈 뻔 했습니다. 끊어 쓰길 잘했습니다.

이럴 땐 마땅한 詩 한 편을 찾으러 나갑니다.
또 시간 나면 들를게요.
이외수님의 글은 계속됩니다~~^^

김귀엽

2010.11.13 15:04:08
*.143.66.161

방금 詩방에 詩 두 편 올려 놓고 옵니다.
마침 맞는 詩가
마침 눈에 띄어서^^

이외수님의 책을 보다가 이제야 발견했는데
단락마다 숫자가 씌어 있었네요.
지금부터라도 함께 올려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116
쌀 앞에서 보리는 끝내 잡곡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지 허기진
자의 뒤주 속에 있을 때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140
그리움이 얼마나 간절하면 저토록 아름다운 빛깔로 불타겠느냐. 가을단풍.


141
소리에도 그림자 있다 ㅡ메아리.


188
걸음마다 각혈하는 가을, 이제는 그대를 지울 때가 되었네.


229
창문을 열었더니 느닷없이 미간을 스치는 겨울예감, 예감은 언제나 계절을 앞지른다.


236
때로는 밥 한 끼가 죽어가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글 한 줄이
죽어가는 사람의 영혼을 구하기도 한다.


237
막혀봐야만 비로소 존재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ㅡ수세식변기.


257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잘 안 풀리시나요. 비법 하나 가르쳐드릴까요.
그럴 때는 무조건 자선을 베푸십시오. 그러면 안 풀리던 일이 저절로
잘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의도적이라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 비법으로
어려움에서 풀려난 사람 많습니다.


겨우 여덟 음절의 말만으로도 온 세상을 눈부시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당.신.을.사.랑.합.니.다.



글 - 이외수/ 아불류 시불류(我不流 時不流) 中에서

영이

2010.11.13 21:05:19
*.168.125.107

5
집필실 창문 앞에 있는 개복숭아 나무에게 물었다. 언제 꽃피울 거니.
개복숭아 나무가 대답했다. 절로, 꽃피우는 거지 작정하고 꽃피우는 거 아닙니다.


7
친구가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꿈을 꾸고 울다가 일어났는데 친구가 머
리맡에서 내가 잠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햐아, 이 개쉐키.
내뱉는 욕 한마디의 정겨움이여.


13
어느 동네에건 반드시 바보가 한 명씩 배치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스
승으로 한 명씩 내려보내셨다. 그들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영달을 위
해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그들은 어떤 경우에도 남을 모함하거나 비
방하지 않는다. 부디 조롱하지 말고 경배하라.


14
지상에서 꽃 한 송이가 피어나면 천상에서도 별 한 개가 태어나고 지
상에서 꽃 한 송이가 떨어지면 천상에서도 별 한 개가 소멸합니다. 그러
니 천상과 지상은 따로가 아닙니다.


20
코끼리가 돼지를 보고 말했다. 어떤 놈이 코를 밑둥에서부터 싹뚝
잘라가버렸구나. 눈 뜨고 코 베어 먹히는 세상이라더니 거짓말이 아니
었네.
(가끔 제가 코끼리가 될때가 있어욤-영이ㅎㅎ)


32
코끼리를 처음 본 피노키오--나보다 더 거짓말을 많이 하고 사는 놈
들도 있었구나.


이외수/ 아불류 시불류(我不流 時不流) 中에서

영이

2010.12.15 15:38:54
*.168.125.107

한가로울때 이렇게 다시 들여다 볼 수 있게 더 적어두면 좋은데
지금은 책이 없답니다.
귀엽님 얘기하는 책이면 얼른 사다가 보게 되는데
내가 보고 고은이가 재미있게 보더니 친구를 빌려줬답니다.
지난주엔 학교가 쉬었고 오늘은 갔는데 받아 오려는지 모르겠네요.
책이란 빌려주면 워낙 돌려받긴 힘들어서요.

요즘 병원에 다녀오는 날이 아니면 집에만 있게 되니
자연히 책장에서 이 책 저 책 한 두권씩 골라보게 됩니다.
전에 귀엽님 보내준 리영희교수님의 "대화" 도 이참에 다시한번 또 읽었습니다.
두꺼운 책이어서 시간이 좀 걸리던걸요.
언젠가 신문에서 리영희교수님 투병 소식을 봤었는데 타계 소식 또한 안타까웠습니다.
생각해 보면 단조롭던 생활이 귀엽님 덕분에 얼마나 더 풍요로워졌던지...
나에게 시를 읽히고 사진을 보게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습관처럼 하루에 몇편씩 시를 읽고
습관처럼 사진을 찍어 일기를 쓰고...
모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바깥은 올 겨울들어 제일 추운날이라고 하는데
햇볕이 비춰선지 집안은 따스해요.
건강이 제일이란 말은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늘 건강하세요.^^

김귀엽

2010.12.16 09:44:03
*.143.66.161

광욱이는 어제부터 학교에 가지 않고 원서접수일까지 담임과 면담이 있는 순서대로
학교에 가면 됩니다.
대학은 그렇다치고 막상 적성에 맞는 학과를 고르려니 여간 마음이 쓰이는게 아닌데
본인은 오히려 딴전만 피우고 있네요.
시험끝내고 바로 운전학원 등록해서 필기시험 보고 실기 연습중이랍니다.
사내녀석이라 친구들과 모여 헬스장도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해 보겠다고 하더니 어제는 식당에서 고기굽는 철판을
두시간 닦고 왔다고 합니다. 시간당 5천원이랍니다.^^

가족들과 휴가다녀오자 이래저래 집을 비울 일이 자꾸 생깁니다.
집에 있어도 마음은 딴 곳에 있을 때가 많아 리영희교수님의 새 책(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은
주문해 받아 놓고도 읽어보질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박칼린 에세이 '그냥'은 단숨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생각난 김에 영이님께도 보내 드릴게요. 고은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오전에 수업이 있어 나가봐야 하고 오후엔 다시 병원에 갑니다.
컴앞에 앉으니 이렇게 시간이 또 후딱지나가네요.
영이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보내세요.
짬나면 다시 올게요^^.

영이

2010.12.17 19:25:27
*.168.125.107

아이들 원서접수 첫날이 가고 있네요.
우린 오늘 고은이 담임선생님과 전화로 저와도 마지막 면담을 끝내고
네이트로 아들의 조언도 들었는데 여러가지로...정말 어렵습니다.
어디를 지원하든 발표가 날때까지는 아이들도 부모들도 또 애를 좀 태워야 할거 같구요.

광욱인 아주 알차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수능 끝나고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해 보는 지금의 모든 경험들이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거예요.
사진을 보니 광욱이 키도 훌쩍 크고 교복이 아니어서인지 벌써 대학생 티가 납니다.
밝게 웃는 모습이 아빠를 많이 닮은듯 해요.
울 고은이도 아르바이트를 좀 해 보고 싶어하지만
여긴 교통이 혼자 맘대로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어렵습니다.

시간과 마음, 모두 여유로울때 책도 보시고 여기도 들여다 보구요.
연말인 요즘이 이래저래 모두들 바쁜때이네요.
난 다음주까지는 집에 있어야 하니 하고 싶은대로 편하게 하고 지낸답니다.
박칼린 에세이 '그냥'... 고맙고 기쁘게 받을게요.
귀엽님 보내 주는 책이면 무슨책이든 모두 좋습니다.
근데 받기만하면 엉덩이에 뿔나는거 아닌가 몰라요...ㅎㅎ
고은이한테 자랑도 하고 보여 줄게요.^^

김귀엽

2010.12.22 12:00:28
*.143.66.161

오랜만에 홈을 들여다 보는데 각 게시판을 열 때마다 해킹툴이 나타납니다.
치료를 하고 다시 켜면 또 나타나고 바이러스 정밀검사를 해 봐도 없어지질 않아요.
원서마감일까지는 조심조심 컴 사용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책은 지난 주에 바로 보냈는데 배송이 많이 늦었네요.
영이님 기쁘게 받아주시면 저도 행복합니다.
고은이랑 광욱이에게도 행운이 따라주면 좋겠습니다.^^

봄소식

2010.12.22 15:38:05
*.32.165.20

오랜만에 자주컴에 들렸어요~ 두분 주고 받는 이야기와 이외수님의 글도 잔잔한음악과 함께 잘 읽었습니다
두분가정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영이

2010.12.22 22:51:31
*.168.125.107

요즘 개인 홈페이지들의 수난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닫아 두는 제 홈도 폭탄을 맞았다가 며칠만에 복구되었는데
아직도 불안 불안...
어느 공개된 사이트에서 묻어오는 바이러스로 그런게 아닐까 혼자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귀엽님 보내신 책은 주문서에 16일로 되어있는데
어제서야 받았답니다. 다른 곳 보다 이곳이 배달이 조금 늦지 싶어요.
월간지들도 시내 보다 하루 이틀정도는 늦게 배달 되는거 같구요.
여기가 신문을 보는데 서비스로 몇달 공짜를 주는게 아니라
지국장이 배달료를 줘야 배달해 주겠다고 하더랍니다.ㅎㅎ
'그냥'....고은이랑 잘 읽을게요.

어제는 날씨가 포근하다고 민숙 쌤이
점심 같이 먹고 가까운 성지나 다녀오자고 해서 성지에 다녀 오고
오늘은 친구가 사진 첫 개인전을 해서 서울 다녀왔지요.
내일부터는 또 추워진다고 하네요.
귀엽님댁 컴도 안전하게
광욱이도 고은이도 행복한 이 겨울을 보내고
즐거운 새봄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6


봄소식님~ 반갑습니다.
정말 오랜만이시구요...
수능을 치른 수험생 가정들은 지금 며칠이 또 얼마나 중요한 날들일지요.
저는 한번의 경험이 있으니 그나마 이렇게 여유를 조금 부리며 앉아 있습니다.
봄소식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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