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소설가

조회 수 11141 추천 수 0 2012.04.13 09:01:43

   

◎시인과 소설가


   소설가 김동리는 시로 등단했다가 나중에 소설을 썼다. 그는 시인 서정주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종종 자신의

작품을 보여 주고 평을 구했다.
   어느 날 김동리가 시를 지어 서정주를 찾아갔다.
   "어젯밤 잠이 안 와 시 한 편 썼소." "그라요? 어디 한 번 보소."
   "적어 오진 않았소. 고마 읊어 보겠소."
   김동리는 목청을 가다듬은 뒤 시를 읊었다.
   "꽃이 피면 벙어리도 우는 것을."
   서정주는 첫 소절을 듣자마자 무릎을 쳤다.
   "어째 영 아닌가?"  "아녀, 좋아." "우째 한 소절만 듣고 좋은 줄 아는교?"
   "아따, 시인의 직관이고 통찰인 게지. 바닷물 짜다는 거 알려고 통째로 마실 필요없잖소. 한 모금이면 알제."
   서정주는 눈을 감고 다시 한 번 음미했다.
   "좋다, 좋아! '꽃이 피면 벙어리도 운단' 말씨."
   감탄하는 서정주를 보던 김동리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사람아, 잘못 들었네. '꽃이 피면'이 아니라 '꼬집히면'인데 말이야."
   그 말에 서정주는 한숨을 푹 쉬면서 말했다. "자네는 아무래도 소설을 써야 쓰겄소."
   훗날 서정주는 그때 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래서 소설을 쓴 건 아니겠지만 그 뒤 소설을 씁디다. 하하..... ."


 

ㅡ좋은생각 4월호

 

 

 

IMG_4823-2.JPG


김귀엽

2012.04.13 09:33:06
*.137.210.237

 

 

이 노래를 들으면   '모니카'생각이 나.

보고싶다, 친구야!

영이

2012.04.14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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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4월호 읽을때

시인과 소설가 보고 한참 여운이 남았었는데.... 

 

좋은생각 5월호 어제 받아서 아침에 쫌 읽고요....

 

 

 

6898.jpg

 

 

동네 친구들이

모니카님 찾으러 나섰습니다~~~

모니카님~~

 

 

 

9363.jpg

 

 

황사가 있는지

앞산이 뿌였습니다.^^

모자 눌러 쓰고 나가서

또 마당 풀 뽑기....

첨부

영이

2012.04.17 09:58:31
*.168.125.138

 

서울은 잘 다녀오셨는지....

어른이 아프심 늘 맘을 놓을 수가 없어서...

무슨 일 있음 꼭 연락주기요.

김귀엽

2012.04.19 12:50:28
*.137.210.237

다행히 이번에 뵈니 많이 좋아지셨어요.

그래도 연세드신 어른들은 늘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답니다.

삼청동길을 지나다보니 담장높은 곳의 꽃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 친구들을

부러운 듯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2012-04-15-2.jpg

 

 

 

 

첨부

영이

2012.04.20 12:21:29
*.168.125.138

정말 다행이에요.

늘 맘 졸이며 늘 신경써야 하는거....

암튼 애 쓰시고....귀엽님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봄날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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