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조회 수 236 추천 수 0 2017.05.13 14: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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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고 고요히 앉아 있는 것이 기도입니다. 

말로 표현을 하든 아니하든 간절한 소망이 있으면 그것이 기도입니다.


 브루흐의 <콜니드라이>와 바다르제우즈카의 <소녀의 기도>는 음율로 나타낸 기도이고, 

엘 그레코의 <산토 도밍고>나 밀레의 <만종>은 색채로 이뤄진 기도입니다.

말로 드리는 으뜸가는 기도는 '마태복음' 6장에 있는 '주의 기도'입니다.
'저희에게 오늘의 양식(빵)을 주시옵고...' 하신 말씀은 그의 인간미를 느끼게 합니다.

'빵에 잼을 많이 발라 주세요' 하고 기도하는 프랑스 아이가 있더랍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비옵나이다' 하고 우리는 기도의 끝을 맺습니다.
어찌 '부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내가 좋아하는 타고르의 <기탄잘리>의 한 대목이 있습니다.
'저의 기쁨과 슬픔을 수월하게 견딜 수 있는 그 힘을 저에게 주시옵소서'

내가 읽은 짧고 감명 깊은 기도가 있으니 
'저희를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 중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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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님도 마당님도

바쁜 오월 보내고 계시지요...


집 뒤란 모란이 피었다가

바람에 졌다고...


수국이 피었고

라일락은 졌다고...


연못가 붓꽃이 한창이라

소식 전합니다



푸르른 오월에^^



김귀엽

2017.05.14 07: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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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새순이 올라올 때가 예뻤는데 어느새 짙은 녹음이 드리워졌습니다.

대구의 한낮은 여름날씨 같기도 하고요.


어제는 영천 보현산에 다녀왔습니다.

정상엔 천문대가 있는데 별을 보러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나는 늘 여전합니다.

여전할 수 있어서 늘 감사하고요.

간혹 기다려지는 특별함보다 내가 하던 일을 그대로 할 수 있을 때 행복한 순간이 더 많습니다.


여전히 나이 먹는 일도 거르는 법이 없으니..

모두에게 평등한게 나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팔공산 복사꽃도 진지 오래고

요즘은 아카시아가 한창입니다.


영이님도 여전하시지요?

대구에도 한 번 다녀가세요.

그땐 집에서 가까운 반곡지로 같이 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안에 어린이도 어른도 없는 오월에

이곳 소식도 올려봅니다.


늘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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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엽

2017.05.14 07: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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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대구 노곡동 하중도라는 곳이에요.

얼마전까지는 유채꽃이 한창이어서 장관이었다 하는데 지금 청보리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대구와 서울 사이에서 이젠 서서히 무게중심이 대구로 기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이웃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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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엔 연인끼리 친구끼리 잘도 알고 찾아옵니다.

나는 보리밭에 앉아 날아가는 벌이나 바라보다가 폰으로 담아본 사진입니다.

혼자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올려보아요~^^.



여기 포토방을 열면 광고창이 우르르 떠서 깜짝 놀랐어요.

없앨 수 있는 방법도 모르겠고.

오랜만에 보니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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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

2017.05.14 15: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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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팝업 차단해두어서인지

광고창은 한개도 안보여요...^^


요즘이 참 좋아요.

아들, 딸 사회인 되어서 생활하고

아직 밥상에 네 식구...

새 식구 들어 오지 않은 시간...

언제일지 모르지만 아들이나 딸이 새식구 데리고 오면 

지금처럼 편안하고 오붓한 시간 가질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여름이 아직 오지않은 지금,

지금이 참 좋습니다.


귀엽님 대구 사람되었네요. 대구 사람...

대구엔 좋은 곳도 많고요...

늘 맘속으로 그립니다.


마당

2017.06.03 14: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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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 뼘 정도밖에 되지 않는 텃밭이지만, 몇 해 전만 해도 요렇게 풍성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청양고추 몇 포기만 덜렁하니 심어져 있습니다. 그것도 거름이 약해서 쫑쳐!들 대로

들다 보니 나중에 몇 개나 따먹을 수 있을지 당최 가늠이 안 됩니다. ㅎㅎ  


사징끼로 찍었든 핸드폰으로 찍었든, 두 전문가 분의 사진은 여전히 보기 좋습니다. 제가 가본 것

같은 저수지의 나른한 풍경도 보이고...

영이 님이 애타게ㅋ 보내주시는 책자는, 저의 게으름에 밀려 탁자 위에 차곡차곡....

실내 인테리어 한 부분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와~ 이집 바깥 양반

사진 공부 억수로 하는 갑네....칼 겁니다. ㅎ


두 분 얘기를 가만히 들어 보니, 여전하기도 할 뿐더러 몸이고 맘이고 안팎으로 여유가 묻어납니다.

그래서 듣는 저도 덩달아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그래서 또 고맙고요.


오늘은 제가 모시는 상전 중에 가장 서열이 높은 상전이 집에 납시는 날입니다. 바로 네 살바기

외손녀지요. 딸냄이 경기도 광주에 살고 있는데 주중에 휴일이 끼면 종종 친정 나들이를 합니다.

한 며칠 저는 손녀의 재롱과 생떼와 땡깡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입만 함지박만하게 찢어져

지내지 않을까 싶고요.


작은 눔은 작년에 공부 마치고 취준생 대열에 끼여 용을 쎄리 쓰는가 싶더니, 요행히도 밥 벌러

와도 된다는 통기를 받았는가 봅니다. 어려운 시절에 취업이 돼서 다행이긴 한데 제 경험으로 보아

이제 이눔은 좋은 시절 다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회에 발을 내딛는 순간 부터 고생 쪼마이

아이겠습니까. ㅎㅎ


그러고 보니 저도 그럭저럭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네요.

나이를 먹다 보니 말만 쎄리 느는 것 같습니다. 더 말을 이었다가는 주접 사태가 벌어질 것 같아서 이만....

첨부

김귀엽

2017.06.03 2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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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문화센터를 놀리기 아까워서 등록하여 수업시간에 만든 부채입니다.

빈부채를 사다가 각자 개성대로 글과 그림을 그려넣는 것이지요.

요즘 하도 글씨가 엉망이라 캘리그라피라도 배우면 좀 나아지려나 싶어 등록을 했는데

초등학교 미술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랍니다.

스케치북 위에 펼쳐놓고 폰으로 찍은 것인데 사진으로 보니 괜찮아 보입니다. (실은 위의 부채는 그리다 망친겁니다.ㅋㅋ)


마당님의 손주사랑이 어떠실지 짐작이 갑니다.

제 주변에도 요즘 밥사면서 손주자랑하는 이웃이 생겨서 익히 알고 있답니다~^^.

정말 자식때랑은 다른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아요.


아드님 훈련소 보내고 오시던 날의 글도 기억합니다.

그땐 사실 그 맘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몰랐었는데 큰 아이 군에 보내고 절절히 가슴에 와 닿았었답니다.

저희집 둘째가 진해훈련소에 들어간 것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말년 휴가를 나와 있습니다.

한 놈 보내보고나니 둘째는 확실히 제대도 빠른 것 같고 걱정도 덜 되고~^^.

안과에서 라식인지 라섹인지를 하겠다고 벼르더니 이번 휴가 중에 라섹수술을 하고 휴식중이고요.

세상이 훤히 달라보여야 할텐데..^^.

마당님댁은 그 높은 취업의 벽을 넘었다니 장하고 또 장합니다.



아이들은 이 자리의 빈 공백보다 훨씬 더 커져서 제 몫을 해내고 있고

어른들은 더 클 자리가  없어 이만하면 됐다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늘 변함없이 그대로인 분들에 계셔서 참 고맙습니다.

자주컴도 이 자리에서 광고창이 뜨거나 말거나 지키고 있으려고요.^^


오가다 우리 종종 이렇게 안부를 남겨놓으면 또 몇 년은 거뜬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당님도 늘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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