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살 땐 친한 친구가 툭하면 서울 가는 것 같더만서울 와서 살아보니 그 친구 자주 안 오네
서울 와 살아보니 서울 친구들도 다 이해가 가네내 안동 살 땐 어쩌다 서울 오면술자리 시작하기 바쁘게 빠져나가던 그 친구들그렇게 야속해 보이더니만서울 살아보니 나도 술자기 시작하기 무섭게자꾸만 시계를 들여다보네
안동 어디 사과꽃 피면 술 마시자던 그 약속 올봄도 글렀네사과꽃 내렸다는 소식만 날아드는 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