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 안상학

조회 수 394 추천 수 0 2018.07.18 12:49:49



안동 살 땐 친한 친구가 툭하면 서울 가는 것 같더만
서울 와서 살아보니 그 친구 자주 안 오네


서울 와 살아보니 서울 친구들도 다 이해가 가네
내 안동 살 땐 어쩌다 서울 오면
술자리 시작하기 바쁘게 빠져나가던 그 친구들
그렇게 야속해 보이더니만
서울 살아보니 나도 술자기 시작하기 무섭게
자꾸만 시계를 들여다보네


안동 어디 사과꽃 피면 술 마시자던 그 약속 올봄도 글렀네
사과꽃 내렸다는 소식만 날아드는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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