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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4.JPG

 

 

사진을 찍으시는 몇몇 분들의 홈은 가끔 들여다보게 되는데 아직 낯을 가려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는 못하고 지냅니다.
발자욱을 따라가다 보면 제법 아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도 되구요.
새해엔 photobase의 무궁한 발전도 함께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 귀엽씨^^
홈페이지를 정말 예쁘게 잘 꾸며놓았네~
정말 훌륭해~!
앞으로 귀엽씨 생각날 때마다 들어와서 사진이랑 시랑 이야기랑 볼께☆
장마철에 감기 조심하구,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바래♡

이런 곳에서 만나니 느낌이 색다르지요?
특별히 언니에게 이곳을 알리게 된건 동시 모음집을 보고서예요.
첫방문에 뭘 보여드릴까 생각하다가 내가 오려 둔 글이 떠올라서 아침내내 타자로 치고
포토샵을 열어 만들어 보았답니다.
아주 아끼는 글이거든요.
예전에 사용했던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라 제 홈을 장기구독?하시는 몇몇 분들은 이미 봤던
글이기도 할테구요.
인연이란 참 묘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니의 福짓는 마음을 저도 열심히 따라봐야겠습니다.
보시(布施)라는 말이 참 좋은 말 같아요.^^



memory1.jpg  

가물치 추억 / 이동현

그때
감꽃 줍다 냇가로 나오면 내 잘하는 게 하
나 있었다.
그것은 고기 잡는 거, 그것도 맨손으로.
여느때처럼 책보를 메고 타박타박 학교서
돌아오던 날,
징검다리 위 봇물 막아 놓은 곳에
고기가
그것도 팔뚝만한 가물치 한 마리가 나와 있
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컴퓨터'가 돌았는지
좀처럼 물 가장자리로 나오지 않는
거무틔틔한 가물치가 입을 뻐꿈뻐꿈 벌리
고 있었다.
나는 바지를 허벅지까지 단단히 말아 올리

고무신을 벗어 모래 위에 살며시 놓고
다가 갔다, 살금살금.
송사리 떼가 내 발가락을 간지럽혔지만
나는 꾹 참았다, 가물치를 놓칠세라.
실바람에 망탱이꽃 하나가 흔들려도
조마조마 했다.
그래 사알사알 땀을 뺀 댓가로
드디어 잡았다, 가물치를 내손으로.
나는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고함을 질렀다.
그러잖아도 입 크다고 함배기란 별명이 있
었던 나에게
이웃집 형이 논두렁에서 골베다 말고 달려
왔다, '우얀 일이냐'고.
'잡았어요, 가물치, 내 가물치.'
이웃집 형은 말했다.
"그거 나한테 팔거라마 내 2환 주께."
나는 싫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라문 5환 주께 팔거라마."
나는 싫어서 더욱 세게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울아부지 울엄마에게 자랑하고 싶
었기 때문이다.
헉헉거리며 삽짝에 들어선 나는
소리를 냅다 질러 버렸다.
"아부지 내가 가물치를 잡았어요!"
갑자기 작은방 문이 열리고 큰방 문이 열리
면서
엄마와 아부지가 달려 나왔다. 얼굴에 그렇
게나 많이 함박움음을 띄우고….
아! 나는 그런 모습들이 그토록이나 보고
싶었었다.
그래서 내 마음은 무지무지하게 좋았다.
그런데 내가 이웃집 형 얘기를 꺼냈더니,
갑자기 엄마의 눈꼬리가 이상해졌다.
아부지의 얼굴도 달라졌다.
"야 이눔아야, 가물치가 더 좋나, 돈 5환이
더 좋나. 그라문 팔재, 쯧쯧……."
나는 그때 울었다, 가물치를 마루에다 내어
던지고.
돈 5환이 그리도 소중했던 울아부지는
지금 가셨다.
돈 많이 만들려고 소를 샀다가
소값 파동으로 병이 나시더니
시름 시름 앓다가 가버리셨다.
지금도 가물치 보면
마음이 조여 온다.
눈물이 난다.





거 참... 초기 memo 페이지의 글 입력칸이 하도 작아서, 저 사각공간에 어떻게 많은 글을 입력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 그래서 시험삼아 '오랜만입니다'라는 인사말을 되는대로 쓰고는, 엔터키를 누르면 줄바꿈이 되겠지 싶어 엔터를 눌렀더니 허헛, 그냥 글이 등록되어 버리네요. 비밀번호도 넣지 않고 누른 터라 삭제도 되지 않고 거 참, 민망케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대문이 다시 열려서 궁금증은 해소되었습니다. 우산댁과 자주컴은 번주차로 들락거리기 때문에 요며칠 문이 닫혀 있어서 어쩐 일이신가 했습니다. 그동안 주렸던 눈요기, 오랜만에 잘 하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되십시오.


말씀대로 '오랜만입니다' 라고만 적어 놓으셔서 정말 오랜만에 와 본거 맞느냐고
잠시 괜한 딴지를 걸고 싶어졌었습니다.
(그동안 알고 지낸 시간속의 편안함 때문이니 무례하다 마시길^^)
저도 우산홈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마당이 넓어 구석구석 다 보지는 못했는데 마당님이 올리신 사진들은
모두 탐이 날 정도로 좋아 보였습니다.
지금 가져 온 사진도 아주 좋구요.
오히려 여러모로 제가 많이 배워야 할 듯 합니다.
허기질수록 천천히 음미하시길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향기가 난다는 경주 남산제비꽃입니다.
귀엽님, 무척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큰아드님  졸업사진 보니 이제 어른이 다 되었더군요.
그때 보신 제 막내는 올해 초등3학년이랍니다....
이렇게 기억속으로 다시 발자국 들여놓습니다.
좋은 날 되셔요.





memory2.jpg

 

 
저도 하얀제비꽃을 본 것 같은데
향기를 맡아 볼 생각은 못 한 것 같아요.
지원씨에게서도 좋은 향기가 났었는데ㅎ
내가 어릴 때 살던 곳은 지금은 재개발이 되어서 찾아가도 알아볼 수 없게 되었어요.
가끔 머릿속으로만 상상을 합니다.
사라진 일기장이 가끔 생각나지 않나요?
아주 사라지는 것과 잠시 잊고 지내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어린 꼬마가 벌써 그리되었네요..
늘 건강하구요. 좋은 날 다시 만나요.



봄마중을 나가봤더니
꽃들만 기지개를 켜는 게 아니라
싱그러운 새순도 봄기운을 맡으려
뾰족뾰죽 앞다투어 입을 내밀더군요.

안녕하시지요?
오랜만에 들렀다는 말 보다는
오랜만에 흔적을 남긴다는 인사를 남깁니다.
자주 들르긴 하니까요.. ^^


오전 한나절 짬이 나 야트막한 뒷산에 올랐습니다. 풀밭에 코를 들이박다시피하고
태가 좋은 올망졸망한 녀석들을 담고 있는데 지나던 분이 기척을 주시더군요.
꽃사진을 담으러 오신 초면의 분인데, 꽃에 대해 어찌나 해박하시던지... 많은 걸
배웠습니다. 이꽃은 '조선현호색'이라더군요. 보랏빛이 참 곱지요?

우산홈은 아주 오래 전부터 들락였습니다. 늘 담장너머에서 넘겨다보는 소심한
쭈뼛회원이었지요. 근래 우산홈이 다시 열리면서부터는 심호흡을 야무지게 한번
하고서야 간간이 흔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In my memory에는 우산홈의 링크를 타고 놀러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이 하나같이
예사롭지가 않고 사소한 소재를 담더라도 주제나 메시지가 밴 것 같아 감상도 많이
하고 배우기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사진 뿐만 아니라 가족분들의 화목한 일상과
주변 지인들과 주고받는 대화들이 왠지 정답고 푸근한 느낌이 들어서 이곳만 들르면
편안하고 따뜻하단 흔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가만히 다녀가던 사람이 말문을 열기시작하니까 실없는 수다꾼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짹짹거리며 밥 달라 보채는
    처마 밑 제비새끼들 마냥...

    함티 이고 떡 팔러 나간 엄마
    다 못 팔고 돌아오길 바라는
    코흘리개 아이들 눈초리 마냥...



글도 사진도 너무 예뻐서 우산홈에서 그대로 들고 왔습니다.
마당님이 올리신 현호색인가요?
만약  아니면 어쩌죠!
마당에 얽힌 사연을 들으니 왠지 진솔한 느낌이 듭니다.
줄줄이 피어나오는 봄꽃행진이 보기 좋습니다.
억지로라도 자꾸 웃으면 저절로 웃을 일이 생긴다고 하네요.
마당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