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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알았어
그래, 그럴게
나도……
응 그래

달/김용택



11월..
12월...
그리고...

이번 겨울이 특별히! 따뜻했음 좋겠어요...

(오랫동안 이 게시판에만 오면 울 집 컴터가 자동으로 다운됐었는데 이젠 괜찮아졌네요...)

2010_10_4.jpg

 

달팽이의 사랑 / 원태연


그래도 거기다
그랬어도 거기다
그래봤자 거기다
그러나 그 달팽이는
그래도 거기다



@.@
돌아보니 홈을 꾸려온 지난 세월이 짧지만은 않습니다.
한 해가 또 간다 생각하니 이것저것 지난 일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요..
방명록에 올라 온 글들을 다시 읽어 보며 그냥 혼자 긴 글을 적었다가 지웠습니다.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거든요.^^

아이들 먼저 운동 보내고 이런저런 상상을 하다 나갑니다..
(흘러 나오는 음악이 잔잔하고 참 좋은데 누군가 음악때문에 컴이 다운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법 길었던 연휴가 지나고.. 오늘 목요일.. 번잡한 사무실에서 눈이 충혈된 사람 여럿 보이네요..  오늘도 쉰다는 몇 몇 사람이 있었는데.. 부럽기도 하다가 그래도 일터에 있다는 게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한가위를 지낸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줌마들에게 하는 인사가 "고생하셨죠?"던데..  전 이번에 별루 고생한게 없다.. 싶네요.. 몇 년 전 명절때보다  손이 덜가고.. 할일도 별루 없고.. 아마도 빈 자리가 그렇게 컷나 봅니다.. 형님두 시댁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친정에 와 김 폴폴나는 따스한 밥한공기 못먹고... 그냥 보내드리기 쓸쓸하데요.. 낼.. 전용배님께서 매우 감사할 만한 날이죠?  함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생일 축하드려요 ^0^


아이들은 '놀토'가 아니라 학교 보내 놓고 어른들은 게으른 아침을 먹었다.
어제 저녁에도 모두들 모였었다니 함께 있지 못했어도 아직껏 흐뭇하고..
문자 받아보고도 답변을 못했는데 어제도 막내가 나서서 우리 김씨 집안 사람들은..하며 변명을 해주었겠지.^^
맘만큼 표현에 약한 것도 집안 내력인가?ㅎ
현우 축전도 기쁘게 잘 받아보았다.
대구에 한번 다녀가라 일렀는데 언제쯤이 좋을까 생각해보니 재원이 생일즈음이 어떨까 싶다.
암튼 아직까지는 엄마 안계신 빈자리가 다들 문득문득 허전하리라 여겨지네..
주말인데 좋은 시간들 갖길 바란다.
두루 고맙다..


성묘 때, 어무이 잠들어계신 봉분을 어루만지다가
까맣게 영글어 있는 잔디씨를 훑었습니다.
딱히 할 짓이 없어서 훑는 족족 성긴 곳에 뿌리긴 했는데
새 뿌리를 내릴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주 들르긴 하는데 흔적은 그야말로 듬성듬성하네요.
한가위 명절, 안녕하시고 평안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형제들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잘 헤아려보면
그야말로 일년에 몇 번 되질 않습니다.
명절도 그중의 하나인데 친정 부모님이 안계시니 모두들 맘이 참 허전하였습니다.
이제 부모님은 말이 없고 자식들은 빙 둘러서서 비슷한 생각을 하였겠지요.
그것도 잠시, 현실은 너무나 빨리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한켠 대견하고..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 이렇게 인사 나누는 일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마당님도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한동안
잊고 지낸것 같아도
마당 가장자리 맴도는 고추 잠자리 처럼
멀리 달아나지는 못해요 ^^
온도 상승 시킬까봐 더웁다는 말 조차 하기 싫은 요즘
모두 청안하시리라 믿어요.

햇살이 줄어 들지 않은 저녁시간
그림자는 두고 갈께요 ^ㅠ^


어제가 處暑라 들었습니다.

연일 열대야 때문에 냉방기기에 의존해 잠을 청하였으나 지난 밤엔
모처럼 불어준 시원한 바람이 오늘 아침까지 상쾌했습니다.

가실 것 같지 않던 무더위도 절기 앞에선 무력한가 봅니다..아침에 했던 말을
한낮 땡볕에 서면 그새 번복하고 말지만^^.

올여름은 유난히 더위 때문에 일손을 놓아 버리기 일쑤였는데 길가에 늘어선
은행나무만 보아도 햇빛 한조각 허투루 보내지 않고 촘촘히 열매를 맺어 놓았습니다.

생각도 못한 반가운 손님앞에 매미소리도 요란합니다.
젬젬 젬젬
건강하게 여름 나시고 언제든 근처 지나시는 길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
점심엔 가까운 이웃을 불러 냉국수 한그릇씩 나눠 먹었습니다.
아직은 많이 덥네요.
졸음이 쏟아지는 지금은 오후 세시랍니다~~^^.


조금 바삐 지내다보니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홈 재단장을 하셨군요.
느낌이 참 좋습니다. 달리 축하할 방도가 없어 신통찮은 사진 한 장
떨궈 놓고 갑니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이 곳에 오면 참 편합니다.
좋은 사진도 많이 보고 가고요.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가끔 이곳을 들여다 볼 때 마다 다녀가신 분들의 흔적이 오래도록 보이질 않으면
예전에 올렸던 흔적들을 찾아내어 혼자서도 종종 다시 들여다 본답니다.
집을 조금 넓히거나 마당을 쓸게 될 경우에도 그러하지요.
편안하다는 말씀이 저도 참 좋아서 그 말을 다시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구요.
지금처럼 정성스레 남겨주신 덕담 한마디가 이 자리를 지키는 희망이 됩니다.
아래 사진은 영이님이 찍으신 거랍니다.
마당님이 올려주신 사진도 참 좋습니다.
고운 詩도 함께 나눠요..




돼지고기 두어 근 끊어왔다는 말 / 안도현


어릴 때, 두 손으로 받들고 싶도록 반가운 말은 저녁 무렵 아버지가 돼지고기 두어 근 끊어왔다는 말
정육점에서 돈 주고 사온 것이지마는 칼을 잡고 손수 베어온 것도 아니고 잘라온 것도 아닌데
신문지에 둘둘 말린 그것을 어머니 앞에 툭 던지듯이 내려놓으며 한 마디, 고기 좀 끊어왔다는 말
가장으로서의 자랑도 아니고 허세도 아니고 애정이나 연민 따위 더더구나 아니고 다만 반갑고 고독하고 왠지 시원시원한 어떤 결단 같아서 좋았던, 그 말

남의 집에 세 들어 살면서 이웃에 고기 볶는 냄새 퍼져나가 좋을 거 없다, 어머니는 연탄불에 고기를 뒤적이며 말했지

그래서 냄새가 새어나가지 않게 방문을 꼭꼭 닫고 볶은 돼지고기를 씹으며 입안에 기름 한입 고이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