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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

20100416100450

조회 수 420 추천 수 0 2010.04.16 10: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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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180259

조회 수 643 추천 수 0 2011.02.01 18:35:48


아무리 우겨봐도
이젠 한해 바뀌는것 어쩔수가 없네요..
1월에는 아직 구정 지나지 않았다고 우겼지만
이젠 그나마도 또 한해 저물어 가니 말입니다....

또 한해....
이렇게 접어두고
새로운 한해 맞이 준비 합니다...

새해
모든 날들에
신의 축복 함께 하시어
하루 하루의 모든날들이
행복으로 채워 질수 있게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귀엽님.
영이님..
시정님..
소삼님...
마당님...
그리고 이곳을 다녀가시는
모든 님들께도
새해 희망의 날들 채우실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re] 20110201180259

조회 수 448 추천 수 0 2011.02.04 17:07:59
 
 
안개 님, 감사합니다. 제 이름도 호명해 주시고... ^^
설 연휴 날씨가 따뜻합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새해 인사 드립니다.
과세 평안하십시오.
 
 

[re] 20110201180259

조회 수 563 추천 수 0 2011.02.03 10:55:19
소삼

꽃~
새해시작^^
차례지내고 일찍 집에 왔습니다.
명절증후군에 고생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고 오셔요.

모든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방긋~

20110131100137

조회 수 529 추천 수 0 2011.01.31 10:39:36



    마음의 고향4 -가지 않은 길 / 이시영


    내 생에 그런 길이 남아 있을까
    중학 1학년,
    새벽밥 일찍 먹고 한 손엔 책가방,
    한 손엔 영어 단어장 들고
    가름젱이 콩밭 사잇길로 사잇길로 시오리를 가로질러
    읍내 중학교 운동장에 도착하면
    막 떠오르기 시작한 아침 해에
    함뿍 젖은 아랫도리가 모락모락 흰 김을 뿜으며 반짝이던,
    간혹 거기까지 잘못 따라온 콩밭 이슬 머금은
    작은 청개구리가 영롱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팔짝 튀어 달아나던,
    내 생에 그런 기쁜 길을 다시 한 번 걸을 수 있을까


    꽃~

20110131100117

조회 수 648 추천 수 0 2011.01.31 10:16:26



    행복/이대흠

    삶은 빨래 너는데
    치아 고른 당신의 미소같은
    햇살 오셨다
    감잎처럼 순한 귀를 가진
    당신 생각에
    내 마음에
    연둣물이 들었다
    대숲과 솔숲은
    막 빚은 공기를 듬뿍 주시고
    찻잎 같은 새소리를
    덤으로 주셨다
    찻물이 붕어 눈알처럼
    씌룽씌룽 끓고
    당신이 가져다준
    황차도 익었다


    꽃~

20110129060124

조회 수 635 추천 수 0 2011.01.29 06:47:49



    그 꽃의 기도/강은교


      오늘 아침 마악 피어났어요
      내가 일어선 땅은 아주 조그만 땅
      당신이 버리시고 버리신 땅
      나에게 지평선을 주세요
      나에게 산들바람을 주세요
      나에게 눈 감은 별을 주세요
      그믐 속 같은 지평선을
      그믐 속 같은 산들바람을
      그믐 속 같은 별을
      내가 피어 있을 만큼만
      내가 일어서 있을 만큼만
      내가 눈 열어 부실 만큼만
      내가 꿈꿀 만큼만


    커피~


20110128120122

조회 수 547 추천 수 0 2011.01.28 12:14:30



    꽃과 사랑 / 이생진


    꽃은 사랑의 변명이다
    아름답다며 코를 갖다 대는 동기와 동일하다
    이런 동일함 때문에 시를 쓴다
    하지만 시에 코를 대는 사람은 없다
    시는 머리로 읽고 가슴에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시드는 일이 없다
    그래 너에게 시를 바치는 일은
    너에게 꽃을 바치는 일보다 더 그윽한 일이다


    커피~

20110125220146

조회 수 535 추천 수 0 2011.01.25 22:01:03


    정님이 / 이시영


    용산 역전 늦은 밤거리
    내 팔을 끌다 화들짝 손을 놓고 사라진 여인
    운동회 때마다 동네 대항 릴레이에서
    늘 일등을 하여 밥솥을 타던
    정님이 누나가 아닐는지 몰라
    이마의 흉터를 가린 긴 머리, 날랜 발
    학교도 못 다녔으면서
    운동회 때만 되면 나보다 더 좋아라 좋아라
    머슴 만득이 지게에서 점심을 빼앗아 이고 달려오던 누나
    수수밭을 매다가도 새를 보다가도 나만 보면
    흙 묻은 손으로 달려와 청색 책보를
    단단히 동여매 주던 소녀
    콩깍지를 털어 주며 맛있니 맛있니
    하늘을 보고 웃던 하이얀 목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지만
    슬프지 않다고 잡았던 메뚜기를 날리며 말했다.
    어느 해 봄엔 높은 산으로 나물 캐러 갔다가
    산뱀에 허벅지를 물려 이웃 처녀들에게 업혀 와서도
    머리맡으로 내 손을 찾아 산다래를 쥐여주더니
    왜 가 버렸는지 몰라
    목화를 따고 물레를 잣고
    여름밤이 오면 하얀 무릎 위에
    정성껏 삼을 삼더니
    동지 섣달 긴긴 밤 베틀에 고개 숙여
    달그랑잘그랑 무명을 잘도 짜더니
    왜 바람처럼 가 버렸는지 몰라
    빈 정지 문 열면 서글서글한 눈망울로
    이내 달려 나올 것만 같더니
    한 번 가 왜 다시 오지 않았는지 몰라
    식모 산다는 소문도 들렸고
    방직 공장에 취직했다는 말도 들렸고
    영등포 색시집에서
    누나를 보았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끝내 대답이 없었다.
    용산 역전 밤 열한시 반
    통금에 쫓기던 내 팔 붙잡다
    날랜 발, 밤거리로 사라진 여인


    꽃~

20110125080134

조회 수 636 추천 수 0 2011.01.25 08:31:46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문정희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시간의 재가 되기 위해서 타오르기 때문이다
    아침보다는 귀가하는 새들의 모습이 더 정겹고
    강물 위에 저무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도
    이제 하루 해가 끝났기 때문이다

    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
    마지막 옷깃을 여미며 남은 자를 위해서 슬퍼하거나
    이별하는 나를 위해 울지 마라

    세상에 뿌리 하나 내려두고 사는 일이라면
    먼 이별 앞에 두고 타오르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
    이 추운 겨울 아침
    아궁이를 태우는 겨울 소나무 가지 하나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바로 그런 까닭 아니겠느냐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빛을 여는 아픔이 된다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