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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

[re] 20101224101242

조회 수 564 추천 수 0 2010.12.30 08:52:05

귀엽님 이 글을 보면서
맞아요! 파랑새~~~외쳤답니다. ㅎㅎ
무슨새일까... 이름에 왜 그리 골똘했는지...
오늘 아침도 부지런한 파랑새와 반갑게 인사했어요.^^

커피~

[re] 20101224101242

조회 수 614 추천 수 0 2010.12.24 23:23:28


    몸의 기억 / 이명수


    스님이 오랜만에 절집에 돌아오셨다
    법당에 들어가 목탁을 치셨다
    목탁이 제 소리를 내지 않았다
    목탁도 자주 쳐 주지 않으면
    제 소리를 잃고 만다
    제가 목탁인 것을 잊은 것이다

    꽹과리, 징도 자주 쳐 주지 않으면
    쇳소리를 잃고 만다
    종도 사람도 그렇다
    本色을 잃고 깨지고 만다

    몸이 몸이 아닐 때
    네 몸을 목탁처럼 쳐라
    詩를 쓰지 않으면
    몸이 시인인 것을 잊고 만다



    꽃~

20101217161240

조회 수 624 추천 수 0 2010.12.17 16:41:23



    고구마를 삶으며 / 서안나


    고구마를 삶다 보면 제대로 익는지
    젓가락으로 고구마를 쿡쿡 찔러보게 된다
    나의 어머니도
    열 달 동안 뱃속에서 키워
    세상에 내놓은 잎사귀도 덜떨어진 딸년
    잘 익고 있는지를
    항시 쿡쿡 찔러보곤 하신다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느냐?
    차 조심해라 겸손해라 감사해라
    고구마 푸른 줄기처럼
    휴대폰 밖으로 넝쿨 져 뻗어 나오는 어머니

    세상에 사나운 일 벌릴까 봐
    40이 넘어도 설익은 딸년
    마음과 영혼 병들지 말고 제대로 익으라고
    핸드폰 속에서 쿡쿡 찔러보는 어머니
    뜨거운 아랫목에서 뒹굴 거리며
    알았다고요 귀찮은 듯 대답하는
    뜨뜻하게 잘 익어가는 딸년


    꽃~

[re] 20101217161240

조회 수 599 추천 수 0 2010.12.21 19:57:10
소삼
이젠 끝났어요^^
마지막에 펑크날까봐 은근히 걱정했는데
큰 실수없이 마무리 잘한거 같아요
그간 응원해주고 밀어주신 언니들 고마워요.
이렇게 홀가분할수가~~ 우하~우하~
마구마구 웃음이 납니다.
아이 좋아라헤헤~헤헤~


[re] 20101217161240

조회 수 573 추천 수 0 2010.12.22 23:01:40

아이 장해라~
소삼님 정말 대단합니다.방긋~꽃~
힘들었겠지만
또 잘 해 냈다는 거 하트~
얼마나 뿌듯하실까...
그동안 수고많이 했어요.^^

맥주~

20101217151206

조회 수 735 추천 수 0 2010.12.17 15:37:25




    만두/ 정하해


    텔레비전 보면서 만두 먹는다
    가끔씩 보는 인간극장,
    치매를 잃은 어미와 아들이
    주거니 받거니 단조롭게 말놀이 한다
    - 심청이가 군대 갔는데 심청이가 군대 가서 무다히 죽었는데, 살아났다
    아들이 준 동화책을 펼쳐들고
    전혀 다른 스토리가 저 촌부 머리에서
    상상되어 나오자
    아들은 박장대소 구르면서 잘 읽는다고
    손뼉 친다, 만두 씹다가
    뜬금없이 저 일에 마음 대고 말았다
    어미에게 밥을 떠 넣다
    잘 먹는다고 또 장난치는 아들
    수염은 불쏘시개 같은데
    그녀 머리는 감기고 빗겨 깻단 같다
    그는, 그녀를 위해 매일 살을 태웠듯
    굴뚝은 쉴 날 없이 연기 오른다
    라는, 생각이 나를 메이게 한다
    만두를 먹다가
    눈물을 흘리다가
    그러면서 끝까지 다 먹었다  


    커피~

20101213191257

조회 수 685 추천 수 0 2010.12.13 19:21:22



    사람이 난로다/김미희


    혼자 사는 이웃 할머니 집에
    자원봉사 아줌마들이 왔다.
    난로가 켜져 있어도 서늘했던 방
    빨간 입술 난로에서
    따뜻한 김이 나와
    비로소 방이 데워졌다.
    웃음꽃도 피어났다.

    사람이 난로다.
    따뜻한 난로
    마음이 연료인 난로.


    꽃~사탕~커피~

[re] 20101213191257

조회 수 595 추천 수 0 2010.12.13 20:50:29

오늘은 종일 가랑비가 오락 가락 했답니다.
흐린날이어서인지 고운 꽃이 보고 싶었는데
내일은 화원엘 가 봐야겠습니다.

귀엽님~
궁금하구요....

안개님도 마당님도 반갑습니다.
모두에게 올 겨울이 따스하길 바래봅니다.^^


커피~

[re] 20101213191257

조회 수 658 추천 수 0 2010.12.14 22:23:01

모처럼 집을 떠나보는 것도 기다려지는 일이기는 하나
집에 돌아와 보면 또 집만큼 좋은 곳도 없구나 싶어집니다.

오후들어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아직도 베란다에는 자주사슴꽃이 피고지는데
거실에 있는 호야는 또 꽃대를 올리고 있답니다.

집집마다 대소사는 있기 마련이고
뜻하지 않은 좋은 일이 생기면 더욱 좋고
건강하면 다 괜찮습니다.
두루 안부 전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re] 20101213191257

조회 수 602 추천 수 0 2010.12.15 13:28:24

반가운 마음~미소~

예쁜 자주사슴과 호야는 선물을 자주 자주 주네요.
이 추운 겨울에 집안에 꽃이 피어서 주는 기쁨...
또 잔잔한 행복이 되겠습니다.
호야도 이제 자주호야라 불러봐요~~

쥔장님 안 보이면 왜 그리 더 추워지는지...엉엉~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