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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

[re] 20101113091125

조회 수 282 추천 수 0 2010.11.15 19:51:37

우리집은 그냥
번지수만 쓰면
편지가 안 와요
새로 지은
나무담장 전원주택이라고 해야
편지가 와요...ㅎㅎ

어제 우편함을 보니
좋은생각 12월호가 와 있었어요~~

미소~


20101113071124

조회 수 194 추천 수 0 2010.11.13 07:43:56

20101111181109

조회 수 312 추천 수 0 2010.11.11 18:49:12




    경계선에서 / 강희창


    눈 가는 데는 어디고 경계선 뿐이다
    살면서 언제나 경계하던 경계선,
    한 때는 하늘 땅을 오르내리며
    줄을 넘던 발랄한 시절이 있긴 있었다
    금만 밟아도 죽는다는 것이 공평했던 시절,
    지금은 줄넘기가 그려낸 둥근 테두리는
    세상을 나누는 분할선이 되어있다
    산다는 것은 어딘가를 넘어가는 것이어서
    그런 선투성이의 땅에 짱돌로 박혀 살다
    차라리 머춤히 가로 뉜 벅수로 나뒹굴다
    까무러치며 넘나들기를 몇 번이었을까
    고무줄같이 질긴 하자(瑕疵)의 명줄, 맨 끝에서
    튕겨지는 원심력, 그것은 고통이랄 수도 없다
    사선에 서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선을 넘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가항력인가를
    구르거나 기어서는 넘을 수 없고 더구나 혼자서야...
    던져준 동전 한 닢을 지렁이 몸으로 디디는 이 극한,
    허공 자체가 벽이 되어 꿈마다 날개 퍼덕이다
    아예 칭칭 동여매고 엎디어 버티는 것은
    그 경계를 넘을 팔다리 한 쪽도 없다는거다.


    커피~

20101111101104

조회 수 306 추천 수 0 2010.11.11 10:30:47




    단풍잎이 아름다운 산으로 가자
    산새들이 노래하는 산으로 가자
    맞은 편을 향하여 노래 부르며
    메아리가 대답하는 산으로 가자~~~

    소풍/강소천



    지원님 반갑습니다. 미소~
    햇살 좋고 맑은날이예요...
    고개들면 보이는 앞산을 보면서
    동요 한 곡 불렀습니다.ㅎㅎ
    나눌 수 있는 사진이 있음을 즐겁게 생각합니다.
    흔적은 안하셔도 귀엽님의 자주컴에 자주 오실줄로 믿구요.와아~

    공기좋은 숲속에 테이블 준비했습니다.
    오시는 분들 모두 앉으셔요.
    쥔장님~~ 따끈한 茶를 저기에... 헤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꽃~

      

20101110091140

조회 수 319 추천 수 0 2010.11.10 09:18:00


                  오랜만에 메모장에 앉았습니다.
                  영이님이 올려주시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사진들
                  늘 잘 보고 더러는 염치없게도 몰래 가지고 가기도 한답니다. *^^*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거 정말 소중한 거겠죠.
                  안개님의 다정다감하심에 늘 따뜻함을 느낍니다.
                  또 한 계절은 이렇게 누군가의 가난한 마음만 바람에 남겨둔 채
                  서둘러 떠나가려 합니다. 좀 쌀쌀한 아침입니다.
                  오늘도 해피한 날 되셔요.



[re] 20101110091140

조회 수 324 추천 수 0 2010.11.10 10:48:56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계절의 경계도 잊고 삽니다.
주어진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뜨거운 차 한 잔에도 감사를...

커피~

20101109231101

조회 수 358 추천 수 0 2010.11.09 23:27:28



    가을 엽서/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곳에 있는지를


    미소~

20101109101111

조회 수 174 추천 수 0 2010.11.09 10:50:49
죄송하게도
아직
영이님 생일은 짐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이시죠??

[re] 20101109101111

조회 수 240 추천 수 0 2010.11.09 23:06:01

이궁...참.. 참...
생일 며칠전에 광고할게요..안개님 떡 주세요.. ㅎㅎ
고맙습니다.^^

꽃~커피~미소~

20101108111156

조회 수 307 추천 수 0 2010.11.08 11:26:12


    찬란 / 이병률


    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다
    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

    감자에서 난 싹을 화분에 옮겨 심으니
    손끝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도
    오래도록 내 뼈에 방들이 우는 소리 재우는 일도 찬란하다

    살고자 하는 일이 찬란이었으므로
    의자에 먼지 앉는 일은 더 찬란이리
    찬란하지 않으면 모두 뒤처지고
    광장에서 멀어지리

    지난밤 남쪽의 바다를 생각하던 중에
    등을 켜려다 전구가 나갔고
    검푸른 어둠이 굽이쳤으나
    생각만으로 겨울을 불렀으니 찬란하다

    실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생명들이 뿌리까지 피곤한 것도
    햇빛의 가랑이 사이로 복회귀선과 남회귀선이 만나는 것도
    무시무시한 찬란이다

    찬란이 아니면 다 그만이다
    죽음 앞에서 모든 목숨은
    찬란의 끝에서 걸쇠를 건져 올려 마음에 걸 것이니

    지끔껏으로도 많이 살았다 싶은 것은 찬란을 배웠기 때문
    그러고도 겨우 일 년을 조금 넘게 살았다는 기분이 드는 것도
    다 찬란이다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