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이 가을을 / 나해철

조회 수 1034 추천 수 0 2012.10.08 09:35:51

 

 

 

밥집 마당까지 내려온 가을을
갑자기 맞닥뜨리고
빌딩으로 돌아와서
일하다가
먼 친구에게 큰 숨 한 번
내쉬듯 전화한다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나눈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니
좋다고
불현듯 생각한다
가을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와 있어서
그를 그렇게라도 보내게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04 후렴 / 강현국 [3] 영이 2013-03-21 1369
3403 나무가 햇살에게 / 안상학 김귀엽 2013-01-12 983
3402 아름다운 회항 / 공광규 김귀엽 2013-01-11 839
3401 순간의 꽃 / 고은 김귀엽 2013-01-11 1523
3400 마침표에 대하여 / 복효근 김귀엽 2013-01-06 997
3399 순록으로 기억하다 / 류시화 김귀엽 2012-12-09 1060
3398 흙 / 문정희 김귀엽 2012-12-09 953
3397 밥해주러 간다/유안진 영이 2012-11-17 1058
3396 그대 집/박정대 영이 2012-11-14 1099
3395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도종환 김귀엽 2012-10-09 1055
» 실없이 가을을 / 나해철 김귀엽 2012-10-08 1034
3393 동구(洞口) / 문태준 영이 2012-10-05 954
3392 菊花피는 아침 / 강세화 영이 2012-10-05 1043
3391 단단한 고요 / 김선우 영이 2012-10-05 1208
3390 붉디 붉은 그 꽃을/나희덕 영이 2012-10-05 1102
3389 발자국 / 정호승 김귀엽 2012-09-24 1195
3388 선생님께 - 시바타 도요 김귀엽 2012-09-18 1145
3387 녹아드네 - 시바타 도요 김귀엽 2012-09-18 1158
3386 말 - 시바타 도요 김귀엽 2012-09-18 1112
3385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김귀엽 2012-09-18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