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경點景 / 송수권

조회 수 916 추천 수 0 2011.06.01 15:41:10
귀엽

 

 

병아리가 졸졸 햇빛을 몰고 간다

더러는 햇빛이 흘린 자국

작년에 죽었던 자리 한 웅큼

도체비꽃이 살아나고

상기도 마른 청태의 구들 밑에선

두꺼비가 뒤룩뒤룩 눈알을 굴린다

그때 봄 허공을 도는 매가 있어

날린 발톱

어느새 병아리는 채 올린다

다시 요리조리 몰던 햇빛이 공중에서 폭발하고

이 집 청기와골 용마루에선

그새 봄이 불 같은 아지랑이를 피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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